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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즌2
제10화 발라 모굴리스

 

포드릭

 

포드릭!

 

브론이나 바리스를 찾아서

 

내가 파이셀 대현사와
같이 있다고 전해라

 

멀쩡히 살아 있다고
똑똑히 전하거라

 

알겠습니다

 

진통제라도 드릴까요?

 

어떻게 된 거요?

 

반역자 스타니스는

 

경의 부친 손에
대패하고 돌아갔습니다

 

여긴 어디요?

 

경의 새 침실입니다

 

조금 좁긴 하지만
그리 넓은 공간은 필요 없지 않습니까

 

이젠 대수가 아니니

 

고생한 값입니다

 

나 조프리
바라테온 가문의 장자

 

안달족과 최초의 사람들의
정통 후계자이자

 

칠왕국의 주인이며
왕국의 수호자로서

 

내 조부 타이윈 경은

 

이 도시의 구원자이며
왕의 대수임을 선포하노라

 

감사합니다, 전하

 

베일리쉬 경, 나오라

 

경은 충성을 바쳐

 

라니스터와 티렐 가문의
연합을 도모해 주었으니

 

하렌할 성의 주인으로

 

모든 영지와 세금을

 

대대손손 영원토록
소유하도록 하라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들과 손자 생산에
힘을 쏟아 보겠습니다

 

로라스 기사

 

그대의 가문이 큰 힘이 되었다

 

칠왕국 전체가 큰 빚을 졌구나

 

원하는 바가 있거든
뭐든 얘기해 봐라

 

내 들어 줄 것이다

 

전하

 

소인의 누이 마저리는
혼인을 하긴 하였으나

 

아직 순결합니다

 

왕비로 맞아 주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대의 뜻도 그런가?

 

진심으로 원합니다

 

멀리서 전하를 사모해 왔습니다

 

전하의 용기와 지혜를
멀리서나마 들으며

 

전하를 맘속 깊이
사모하게 됐습니다

 

그대의 미모와 품성은
나도 익히 들었지만

 

평판이 무색할 정도군

 

그대의 사랑에
답해 주고 싶지만

 

난 이미 약혼을 했다

 

왕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전하

 

소회의에서 판단하기로는
아비가 반역으로 참수당했으니

 

그 딸과 결혼하는 건
부적절해 보입니다

 

게다가 그 오라비는
지금도 반역 중이죠

 

왕국을 위해 간청컨대

 

산사와의 약혼을
파기해 주십시오

 

어머님과 백성의 뜻을
존중해 주고 싶지만

 

이미 서약을 했습니다

 

전하

 

물론 신들께서는
서약을 중히 여기시지만

 

선왕께선...
그분의 기억에 은총이 있으리라

 

스타크의 본색을 알기 전에
정혼을 맺으신 겁니다

 

이미 최고 신관에게
문의해 봤습니다만

 

왕국에 반하는 죄를
저지른 자들이 있다면

 

그들과 한 약속을
파기하시더라도

 

신들께서 용서하십니다

 

신들께서 도우시는군

 

뜻대로 해도 되겠구나

 

로라스, 그대의 누이와
기꺼이 결혼해 주겠다

 

그대는 내 여왕이
될 것이며

 

오늘부터 영원토록
그대를 사랑할 것이다

 

산사

 

상심이 크겠구나

 

제가 전하에게 부족했던 거겠죠

 

그런 말 마라

 

넌 조프리에게
아직 가치가 있단다

 

널 때리는 걸 계속 즐길 테고

 

이젠 여인이 됐으니

 

다른 방식으로 괴롭히려 할 게다

 

하지만 결혼을 안 하면...

 

집에 보내 줄 것 같아?

 

조프리는 자기 장난감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단다

 

넌 상냥한 아이야
소싯적의 네 어머니를

 

똑 닮은 것 같구나

 

내겐 누이 같은 사람이다

 

캐틀린을 위해서라도
널 집으로 데려다 주마

 

킹스랜딩이 제집이에요

 

주위를 보렴

 

우린 다 거짓말쟁이다

 

모두 너보다 교활한 자들이지

 

들어오세요

 

편히 앉으세요

 

편해 보이지 않네요

 

그럼 여길 보세요

 

- 그런 건 필요 없단다
- 정말이세요?

 

보통 남자들은
못 봐서 안달인데

 

난 보통 남자가 아니다

 

다들 그리 말하죠

 

보통 남자들이
원하는 게 싫다면

 

뭘 원하시는지
들어 봐야겠네요

 

하나만 묻고 싶구나

 

베일리쉬 경 밑에서
일하는 게 좋으냐?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우리가 만났더라면
네가 잊었겠느냐?

 

남자를 한두 명 봤어야죠

 

아마 그 남자들까지
다 기억하고 있을 텐데

 

넌 그런 남자들에게
재능을 낭비하고 있어

 

정말 상냥하시네요

 

답례를 해야겠군요

 

겁을 먹었구나

 

왜? 위험할 것도 없는데

 

경이 누군지 알아요

 

난 지금 네 주인과 달리
날 위해 일하는 자들을 성심껏 지켜 준단다

 

왕족의 비위를 맞추려고 희생시키지도 않고
서로 학대하도록 놔두지도 않는다

 

그걸 어찌 아세요?

 

내가 누군지 안다고 했잖느냐

 

원하시는 게 뭐죠?
바리스 경

 

새끼손가락은 널 돈으로 보지만

 

난 동업자로 본단다

 

- 전 그분이 두려워요
- 두렵고말고

 

위험한 작자니까

 

허나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단다

 

네 주인은 약점을
잘 감추고 있다만

 

완벽히 숨긴 건 아니야

 

숫처녀겠지?

 

걸어

 

어릴 때 고생했겠네

 

주위 사내놈들보다
한참 컸을 텐데

 

애들이 놀리고
별명을 부르고

 

도전을 좋아하는
사내들도 있지

 

아마 한두 명쯤은
자넬 품어 보려 했을걸

 

한두 명은 그랬지

 

전부 쓰러뜨렸겠지

 

어쩌면 자네도
강한 남자가 나타나서

 

자넬 쓰러뜨리고
옷을 찢길 바랐겠지만

 

그렇게 강한 놈은 없었을 거야

 

- 나라면 가능하겠지만
- 관심 없다

 

관심 없긴, 여자가 되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할 텐데

 

라니스터 병사들과 잔

 

술집 여자들 같구먼

 

아마 우리 아버지의
병사들이었겠지

 

이 중에 한 명쯤은
거부했을 수도 있어

 

그 결과가 이거로군

 

북부의 자유 투사들이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네

 

스타크를 섬기는 게
아주 자랑스럽겠어

 

난 스타크 가문을
섬기는 게 아니다

 

캐틀린 부인을 섬기는 것뿐이지

 

얘들이 꿈에 나오면
그렇게 둘러대시든지

 

- 뭘 하려고?
- 묻어 줘야지

 

이럴 게 아니라
강으로 돌아가야지

 

- 이 여자들도 이해할걸
- 네 생각엔 관심 없다

 

풀어 줘, 어서

 

분명히 아까
단검 하나 줬잖아

 

잘 갖고 있으라니까

 

뭘 어쩌다가...

 

여긴 무슨 일이오?

 

죄수 호송 중이오

 

- 여자였네
- 여자야

 

세상에나

 

용건 마쳤으면

 

- 그만 가겠소
- 잠깐

 

어느 편이오?

 

스타크 가문이오

 

뭘 잘못한 놈이오?

 

- 이젠 먹는 것도 죄가 된다더군
- 아니, 넌 절도죄다

 

그럼 그냥 앉아서
굶어 죽어야겠네

 

- 어디로 데려가시오?
- 리버런으로 갈 거요

 

왜 하필 거기요?

 

툴리 가문의 물건을
훔친 놈이기 때문이오

 

- 왜 죽이지 않고?
- 돼지를 훔쳤다고 죽여?

 

그런 명령은 없었소

 

중요한 죄수인가 보지

 

그런 중요한 죄수를
댁에게 맡겼겠소?

 

알았소
잘 가시오

 

- 우리 구면인가?
- 애쉬마크 가 봤소?

 

- 아니
- 그럼 날 알 리가 없지

 

솔트락에 있는 시장에 가 봤나?

 

- 애쉬마크 근처요?
- 아니

 

안 가 봤소

 

이 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편히 죽여 줬길 바랄 뿐이오

 

둘은 그렇게 죽였지

 

잠깐

 

아는 놈이야

 

제이미 라니스터잖아

 

나도 진작 알았으면
돼지 안 훔치는 건데

 

이자가 왕시해자라면
내가 알아봤을 거요

 

왕시해자의 얼굴을
네가 어떻게 알아?

 

'속삭임의 숲'에서
똑똑히 봤어

 

전하 앞에 끌려 와서
무릎을 꿇었다고

 

실망시켜 미안하지만
왕시해자가 아니오

 

왕시해자였다면
머리만 호송했겠지

 

둘 모두에게 질문 하나 하겠소

 

동시에 대답하시오

 

셋을 셀 테니까
같이 대답하시오

 

이자의 이름이 뭐요?

 

하나

 

둘, 셋

 

두 명은 편히 죽였군

 

스타크 가문의 병사잖아

 

난 스타크가 아니라

 

캐틀린 부인을 섬긴다

 

부인께 말씀드린 대로
수도로 데려갈 뿐이다

 

가만있어라

 

월더 프레이를
배신하는 건 위험해

 

알아요

 

그런데도 할 셈이냐?

 

탈리사를 사랑해요

 

네게 중요하다는 건 안다

 

제겐 중요해요

 

네 아버지도 결혼할 땐
날 사랑하지 않았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지

 

갑자기 사랑이란 게
찾아온 게 아니다

 

여러 해를 보내며
함께 쌓아 온 거지

 

벽돌을 쌓듯이

 

너와 네 동생들과
우리 모두를 위해서

 

숲에서 즐기는 밀회처럼
짜릿한 감정은 아니다만

 

훨씬 강하고

 

훨씬 오래간단다

 

저와 프레이의 딸도
그런 감정이 생길까요?

 

- 어머니, 아버지같이?
- 안 될 게 있니?

 

미인이 아니라서?

 

가슴이 뛰질 않아서?

 

어머니가 주선하셔서
이러시는 거잖아요

 

너도 동의한 일이다

 

네가 약속한 일이야

 

서약을 경솔하게 여기면
신하들도 그리할 게다

 

네 아버지는 생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는 제게 경솔하다고
나무라실 자격 없어요

 

불꽃 속에서
내 승리를 봤다 했지?

 

그래요

 

- 아직도 보여요
- 불꽃도 사람을 속이는군

 

나도 야만인과
다를 바가 없구나

 

불의 신 따위나 믿고

 

난 블랙워터 만에서
네 신을 위해 싸웠다

 

부하들을 칠지옥으로
내몰았단 말이다

 

산 채로 타 죽은
대가가 무엇이냐?

 

타이윈과 로라스에게
뒤통수나 맞고

 

불에 전부 비친다며
왜 경고하지 않았지?

 

빛의 신께서는 제게 어렴풋이...

 

신과 대화한다고
떠들지 않았느냐

 

전투 한 번 졌다고
전쟁을 포기하실 거예요?

 

전쟁에 대해서
뭘 안다고 떠드느냐

 

저는 전하보다
훨씬 오래 싸워 왔어요

 

그래?

 

싸우는 법을 보여 봐라

 

보여 봐

 

네 신은 어디 있느냐?

 

널 구해 줄까?

 

어디 있지?

 

전하 안에 있습니다

 

난 내 동생을 죽였다

 

우리가 죽인 거죠

 

저와 짐을 나누세요

 

네 동생이 아니었다

 

전쟁은 이제 시작이에요

 

몇 년은 계속될 거예요

 

전하의 명령 아래
수천 명이 죽겠죠

 

전하를 섬기는 자들을
배신하게 되실 테고

 

가족을 배신하실 테고

 

손에 쥔 모든 것을
배신하실 거예요

 

그럴 가치는 있죠

 

전하는 불의 아들이자

 

빛의 전사니까요

 

전하는 가짜 왕들을
전부 쓸어 버리시고

 

왕이 되실 거예요

 

약속은 그리하지만

 

너도 모르지 않느냐

 

아무도 모르지

 

제가 보여 드리죠

 

불 속을 보세요

 

보세요

 

- 불만 보이는구나
- 계속 보세요

 

보이시나요?

 

보이시나요, 왕이시여?

 

그래

 

저놈을 죽일 거요

 

화살을 얼마나 맞든

 

창을 얼마나 맞든

 

저 뿔피리 부는 놈은
죽기 전에 죽일 거요

 

포위했다는 걸
알려주는 겁니다

 

포위당한 건 알고 있소

 

성벽에 올라가서

 

직접 보고 왔으니까

 

안 재우려는 겁니다

 

일단 사기를 꺾고...

 

아주 감사하오

 

포위 전술까지 설명해 주시고

 

아버지에겐 소식 없소?

 

없습니다

 

전서조를 더 보내시오

 

전서조는 이미
다 죽였잖습니까

 

윈터펠을 처음 봤을 때

 

윈터펠을 처음 봤을 때

 

이미 수천 년 넘게
서 있던 성으로 보였소

 

내가 죽고도 수천 년간
계속 서 있을 것 같았고

 

본 순간 생각했소

 

이러니 네드 스타크가
내 형제들을 무찔렀지

 

여기 사람들을 상대론
승산이 없겠구나

 

스타크 경께선
가족처럼 대하셨습니다

 

내게 다정하긴 하셨소
틈만 나면 얘기하는군

 

이 염병할 곳의 사람들은
틈만 나면 그 말을 했지

 

볼모로 잡힌 놈에게
너는 행운아라 하면서

 

평생 못 갚을 은혜를
입은 거라고 지껄였소

 

그런데 고향에 돌아가
진짜 아버지를 뵀더니

 

죽여 버리겠어

 

익사한 신과 옛 신들

 

새 신들과 염병할 신들

 

내 하늘에 맹세코
저놈을 죽일 거야

 

테온, 내 말 들어라

 

난 윈터펠을 섬긴다

 

이제 윈터펠은 네 것이니

 

널 섬겨야 하는 몸이지

 

그래서 내 충신의
조언은 뭐요?

 

도망쳐라

 

북부인 5백 명이 밖에서 널 기다리는데
넌 20명밖에 없다

 

승산이 없어

 

밤을 타 도망치거라

 

도망칠 곳도 없어요

 

강철군도까지 갈
방법도 없을뿐더러

 

간다고 해도, 사자 구덩이를 통과하여
기적적으로 간다고 해도

 

겁쟁이 취급을 받겠지

 

도망친 그레이조이라니

 

가문의 수치지

 

집으로 가지 말고

 

야경대에 지원해라

 

야경대원만 되면

 

법으로도 어쩔 수 없다

 

과거의 죄 따위는
모두 용서된단다

 

장벽까진 못 가요

 

윈터펠 성벽을 나서면
열 걸음도 못 갈 거예요

 

방법은 있다

 

윈터펠의 영주가 쓰는
탈출 통로가 있단다

 

길은 위험하겠지만

 

운만 따라 준다면

 

야경대는 유서 깊고
명예로운 집단이다

 

너도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게야

 

자는 동안 존 스노우가
내 목을 노리기나 하겠지

 

네가 저지른 짓들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지

 

나쁜 짓을 많이도 했죠

 

내가 그러리라고
상상도 못한 짓들을

 

너를 안 지 꽤 오래됐다만

 

모질게 구는 척해도
넌 이런 사람이 아니다

 

아직은 아니야

 

옳은 말 같긴 한데

 

다른 사람이 되기엔
너무 멀리 왔어요

 

저 소리 들리나?

 

북부 놈들이 발정 난 소리다

 

우릴 눕히려고
안달이 난 거지

 

하긴 계집을 품은 지 몇 주나 됐으니
회포를 풀어야겠군

 

강철군도인 한 명은
본토인 열 명 몫을 한다

 

- 그게 사실인가?
- 그렇소

 

우린 오늘 죽는다
형제들이여

 

수백 개의 상처에서
피를 흘리며 죽는다

 

목엔 화살이 박히고
창자엔 창이 박히겠지

 

하지만 우리의 함성은
영원히 울릴 것이다

 

강철군도가 파도 밑으로
휩쓸려 내려갈 때까지

 

우리의 윈터펠 전투는
노래로 불릴 것이며

 

우리가 얼마나 버텼는지
세상이 알게 될 것이다

 

아가르, 겔마르

 

웩스, 얼젠

 

스티그, 블랙 로렌

 

강철군도의 전사들은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시가드와 페어캐슬에
발을 디딜 것이다

 

어머니들은 아들에게
우리 이름을 붙일 것이며

 

계집들은 사내와 자면서도
우리를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뿔피리 부는 저 자식을
죽이는 놈은

 

파이크 해안에 동상이 세워질 것이다

 

죽은 자는 죽지 않으리!

 

말도 지겹게 많구먼

 

괜찮은 연설이라
방해하기 싫더군

 

이게 무슨 일인가?

 

이게 무슨 짓이냐?

 

집으로 가자

 

내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하오?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나와 누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긴 두 분 사이에는
사랑밖에 없었죠

 

만돈은 대비의 지시로
경을 죽이려던 겁니다

 

종자의 용기가 없었다면
이미 죽으셨을 겁니다

 

- 포드릭
- 네, 나리

 

일주일에 내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 달라 하면 과한 부탁일까?

 

- 아닙니다
- 넌 좋은 녀석이야

 

브론을 데려와라

 

충직한 도시 경비대 넷을
내 방문 앞에 세우라 하고

 

유감이지만 친구분은
경비대장에서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타이윈 경이나
대비가 실권을 잡았겠죠

 

권력을 따르는 집단이니

 

- 그럼 산악 부족을 불러라
-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타이윈 경께서
보수를 두둑이 주셨죠

 

안타깝지만 한동안은
서로 보기 힘들겠군요

 

익사하는 사람 근처에서
수영하긴 싫은 거요?

 

우리가 친구인 줄 알았소

 

친구죠

 

데려와 주겠나?

 

경이 이 도시를 구한 건
많은 이들이 안답니다

 

왕이 공을 치하하거나

 

역사에 이름이
남지는 않겠지만

 

우린 잊지 않을 겁니다

 

따라오게, 포드릭

 

내 사랑

 

와 줘서 고맙구나

 

고마워요?
당연히 와야죠

 

- 보고 싶어요
- 안 보는 게 좋아

 

보셨어요?

 

제가 제일 먼저 볼래요

 

어떠냐?

 

엉망이네요

 

안 그래도 난쟁이가
이젠 괴물이 됐군

 

- 화대를 두 배로 올려라
- 돈 때문에 왔겠어요?

 

애초에 우리 거래가
그런 거 아니었나?

 

난 네게 돈을 주고
넌 거짓말을 해 주고

 

'가진 건 돈뿐이고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으니'

 

'실없는 농담이나 하고
돈으로 웃음을 사자'

 

돈은 개나 줘요

 

- 같이 떠나요
- 떠나?

 

킹스랜딩을 떠나요
암살을 시도했으니 또 죽이려 하겠죠

 

나리는 전쟁에 나가
싸우는 덴 능력 없어요

 

펜토스로 가서
돌아오지 마요

 

- 여긴 있을 곳이 아니에요
- 펜토스에 가서 뭘 해?

 

먹고 마시고

 

같이 자고 살고

 

나도 같이 가고 싶어

 

그럼 가요

 

아버지든 누님이든
막진 못할 거예요

 

그 사람들은 다 잊고
저와 같이 떠나요

 

안 돼

 

내 자리는 여기야

 

그 나쁜 사람들을
머리로 이기는 게

 

내가 잘하는 일이야

 

그게 나야

 

그 일이 좋아

 

지금껏 했던 일 중에
제일 좋아하는 일이야

 

떠날 거야?

 

기억력이 형편없네요

 

저는 당신의 여자
당신은 제 남자예요

 

일곱 신 앞에서

 

두 영혼을 묶노니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

 

이제 서로를 보며

 

결혼 서약을 하세요

 

아버지, 대장장이

 

전사, 어머니

 

처녀, 노파
이방인 신이여

 

- 난 그대의 것이며 그대는 나의 것이라
- 난 그대의 것이며 그대는 나의 것이라

 

-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 지금부터 죽는 날까지

 

귀신의 집 같습니다

 

경비병은 어디 있죠?

 

경비병은 없다, 마법사는
검이 아니라 마법으로 죽이니까

 

해 보라지

 

수수께끼인가?

 

칼리시 님!

 

칼리시 님!

 

이런 마법 장난으로
겁주려는 거냐?

 

날 원하면 나타나라
작은 여자가 두려운가?

 

우릴 어떻게 찾았지?

 

- 여기서 뭐 해요?
- 널 기다렸지

 

이쪽으로 온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그동안 날 보고도
그게 궁금한가?

 

그 경비병들은 어떻게 죽였어요?

 

어려웠어요?

 

네게 다른 이름을
대게 하는 것보단 쉽지

 

나도 가르쳐줘요

 

- 나도 배우고 싶어요
- 그걸 배우려거든 나와 가야 한다

 

어디로요?

 

협해 건너 멀고 먼
브라보스로 간다

 

우리 춤 선생님도
브라보스 출신인데

 

춤 선생이 되는 것도 특별한 일이지만
얼굴 없는 자가 되는 건

 

또 다른 영역이지

 

소녀는 여러 이름을
입술에 담고 있더구나

 

조프리, 세르세이
타이윈 라니스터

 

일린 페인, 사냥개

 

그 이름을 붉은 신께
바칠 생각이 있나?

 

그리할 수도 있다
한 명, 한 명씩

 

나도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안 돼요

 

오라버니와 어머니를
찾아야 하거든요

 

언니도요

 

언니도 찾아야 해요

 

그럼 작별이군

 

이 사람에게도 할 일이 있단다

 

- 받아라
- 뭔데요?

 

아주 값진 동전이다

 

말도 살 수 있어요?

 

말을 살 때 사용할 게 아니다

 

그럼 어디 써요?

 

언젠가 나를 다시
찾아야 할 때가 오면

 

브라보스 출신 누구에게든
동전을 주며 이 말을 해라

 

발라 모굴리스

 

발라 모굴리스

 

가지 마요, 자켄

 

자켄은 죽었다

 

다시 말해 봐라
발라 모굴리스

 

발라 모굴리스

 

그래

 

잘 가거라, 아리아 스타크

 

오샤, 뭐 하는 거야?

 

어떤 약을 가져올지
얘기해 주세요

 

- 우리가 고쳐 줄게요
- 전 괜찮습니다

 

성이 탔어요
전부 다 타 버렸어요

 

전부는 아닙니다
도련님이 계시잖아요

 

놈들이 올지 모르니
그만 돌아가세요

 

최대한 옷을 챙겨서

 

북쪽으로 올라가세요

 

북쪽이 아니에요

 

어머니와 형이
남쪽에 있잖아요

 

어디 있는지 모르잖나

 

남부엔 적들이 너무 많답니다

 

장벽으로 가서 존을 찾으세요

 

도련님들을 지켜 주고
어머님께 알릴 겁니다

 

현사 할아버지를
두고 가긴 싫어요

 

저보다 더하겠습니까?

 

제가 도련님을 직접 받았답니다

 

둘 모두

 

그 후로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고 지냈으니

 

지금 와서 생각하면

 

행복한 삶이었죠

 

호도와 함께 가세요
어서

 

전 여기 있을 겁니다

 

오샤

 

네가 지켜야 한다

 

너만이 할 수 있어

 

동족을 만나더라도
도련님들을 지켜 주게

 

딱히 동족에 대한
애정이 있진 않아요

 

양귀비즙을 가져올게요

 

- 어디에 뒀어요?
- 양귀비즙은 됐다

 

빨리 끝내게

 

내 인생의 달이여

 

이건 당신을 빼앗아 간
흑마법과 같은 거겠죠

 

아기를 보기도 전에...

 

어쩌면 저도 모르는 새
죽은 걸지도 몰라요

 

당신과 밤의 땅에
있는 걸 수도 있어요

 

당신 없이 밤의 땅으로
들어가길 거부했다거나

 

마신에게 한방 먹이고
돌아온 걸 수도 있지

 

당신다운 말이네요

 

아니면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잘 모르겠군

 

그 팔이 앙상한 마법사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겠지

 

당신은 내 인생의 달이야

 

내가 아는 건 그게 전부야

 

난 그것만 알면 돼

 

이게 꿈이라면

 

날 깨우려는 놈을
죽여 버리겠어

 

해가 서쪽에서 뜨고
동쪽으로 질 때까지

 

강이 마르고

 

산이 나뭇잎처럼
바람에 날릴 때까지

 

어머니를 그리워하더군요

 

당신과 있고 싶은 거죠

 

같은 마음입니까?

 

그리될 겁니다

 

용들이 태어나면서
우리의 마법도 다시 태어났습니다

 

마법은 용이 있을 때
가장 강해진답니다

 

용은 당신이 있을 때
가장 강력해지죠

 

그러니 함께 계시죠

 

겨울, 여름

 

또다시 겨울

 

그 수많은 계절을

 

자식들과 함께

 

우리도 세상 마지막날까지
당신과 함께할 겁니다

 

집에 잘 오셨습니다
폭풍의 자녀 대너리스

 

여긴 내 집이 아니다

 

내 집은 바다 건너
백성들이 기다리는 곳이다

 

그럼 더 오랫동안
기다려야겠군요

 

드라카리스

 

해 질 녘쯤 도착할 거야

 

너한테 좋을 건 없겠지
맨스 님은 무서우시거든

 

말을 잘 골라서 하면
오늘 밤은 버틸 거야

 

입 다물고 있다고
해결될 게 아니야

 

조심해

 

베일라

 

검 휘둘러 본 적 없지?

 

딸랑이 들고 있는
갓난아기 같네

 

조용히 해!

 

- 그만하세요!
- 왜, 배신자 놈아?

 

맨스를 검은 성으로
초대라도 하시게?

 

싸우게 둬라

 

그게 다냐?
이것밖에 못 해?

 

이런 애송이

 

네 반역자 아비가
그리 가르치더냐?

 

아니면 네 매춘부 어미가?

 

우린 장벽의 감시자다

 

맨스 님에게 말하세요

 

쿼린 반쪽손을 죽인 남자라고

 

시체를 태워라

 

저놈이 되살아나면
네놈이 괴로울 거다

 

따라와, 존 스노우

 

장벽 너머의 왕을
만날 시간이야

 

칼리시 님, 살려 주세요

 

칼리시 님은 살아서
나가지 못한다고...

 

따라와라

 

아무것도 없군

 

고맙군, 자로 자온 닥소스

 

좋은 교훈을 배웠다

 

난 콰스의 왕이오, 이젠 도울 수 있소
정말 도와주겠소

 

같이 철왕좌를 되찾고...

 

제발요, 칼리시 님

 

- 꿈을 이뤄 주겠소!
- 살려 주세요!

 

- 칼리시
- 제발요!

 

칼리시!

 

모두 거짓이었군요

 

물건은 진짜 같군요

 

배를 살 수 있을까요?

 

네, 작은 배는 되겠죠

 

모든 금과 보석을 챙겨라

 

야인들이랑 싸우러
나온 줄 알았더니

 

염소 똥이야?

 

사슴 똥이야

 

똥까지 태워 가면서
몸을 덥혀야 한다니

 

그럼 나무가 보이면
얘기해 주든가

 

다시 생각해 보면

 

길리는 대단한 거 같아

 

- 날 죽여라
- 아니, 진짜로

 

정말로 대단한 게
크래스터한테 그런 짓을 당하고도

 

삶이 나아질 거라고
믿고 있단 말이지

 

길리라는 애가 뭐라든

 

겨우 너한테
여섯 마디 한 거잖아

 

길리한텐 관심이나 있지

 

너한테는 관심도 없어

 

존과 반쪽손이야
돌아오나 봐

 

두 번이면 야인이야

 

그럼 복귀해야지

 

세 번?

 

도망쳐!

 

잠깐
같이 가

 

그렌!

 

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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